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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영도조선소, 2년치 일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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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영도조선소, 2년치 일감 확보

입력
2014.11.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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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영도조선소, 2년치 일감 확보

18만톤급 벌크선, 차기고속정 등 잇단 수주 성공

한진중공업(대표 최성문) 영도조선소가 국내외 선주로부터 잇따라 수주에 성공, 부산 영도구 도크를 향후 2년 동안 꽉 채우게 됐다.

회사측은 최근 유럽 선주로부터 18만톤급 벌크선 2척,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차기고속정(PKX-B) 1번함 1척 등 총 3척을 2억달러에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18만톤급 벌크선은 길이 292m, 폭 45m에 15노트의 속력으로 운행되는 최신 선형이다. 친환경 선형최적화(eco-design) 설계와 에너지 저감장치를 통해 연료효율을 기존 선형 대비 20% 이상 높인 고효율 선박으로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한 뒤 2016년 말 인도된다.

한진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차기고속정(PKX-B)은 300톤급으로 76mm 함포와 유도 로켓까지 장착, 해상 화력은 물론 지상지원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건조 후 전력화될 경우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의 도발 상황 발생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이번 벌크선 수주 성사는 기존 선주사가 동일 선박을 발주한 후 건조선박에 만족감을 표하며 추가계약을 희망한 경우로, 앞으로 동형선 연속 건조에 따른 수익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수주는 해군이 현재 운용중인 노후화된 고속정(PKM)을 대체하기 위한 차기고속정(PKX-B Batch-I) 사업에서 선도함인 1번함의 건조사로 선정된 것으로 의미가 크다.

한진중공업 측은 지난 2005년 해군의 최신예 유도탄고속함(PKX-A) 사업에서도 1번함인 윤영하함의 기본설계와 건조를 맡아 해군에 인도했으며, 이후 후속함 등 총 8척의 유도탄고속함을 건조했었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지난해 특수선 포함 총 15척의 물량을 수주한 데 이어 올 들어서는 18만톤급 벌크선 2척과 세계 최초로 LNG 벙커링선을 수주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번에 3척의 일감을 추가하며 2년치 조업물량을 확보, 2016년 하반기까지 영도조선소의 도크를 채우는 쾌거를 거두게 됐다. 회사측은 현재 몇몇 선주사측과 활발한 수주상담을 진행 중이어서 내달께 추가 수주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 상선 수주에 이어 특수선 부문에서 또 다시 차기고속정 사업의 1번함 건조사로 선정되는 등 영도조선소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향후 실적개선뿐 아니라 대외 신인도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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