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한 팀 핀첨 PGA 커미셔너..."230개국 10억명이 보는 골프 대회 아시아 개최 처음...한국 위상 반영"
최경주(44ㆍSK텔레콤)가 내년 10월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제11회 프레지던츠컵(미국과 비유럽 국가간 남자 골프 대항전)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 부단장을 맡은 최경주는 5일 송도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에서 열린 ‘캡틴스 데이’ 행사에서 “프레지던츠컵은 3번이나 참가했다. 2003년 남아공 대회 때는 애틀랜타에서 18시간30분이 걸려 케이프타운에 도착한 적이 있다”면서 “남아공에서 태극기가 올라가면서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선수로서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어 최경주는 “내년 대회에서는 선수들을 잘 이끌어 미국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인터내셔널팀은 최근 5회 연속 미국에 우승컵을 내줬다. 상대 전적에서도 1승1무8패로 절대 열세다.
닉 프라이스(57ㆍ짐바브웨) 인터내셔널팀 단장도 미국팀과의 좋은 승부를 예고했다. 그는 “인터내셔널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팀워크다. 멜버른 대회(1998년) 이후 다시 한 번 미국을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단장은 “부단장 최경주와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팀이 하나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겠다”며 “내년 5~6월이면 팀 구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동료애와 팀 정신을 강조하겠다”고 전했다.
제이 하스(61) 미국팀 단장은 송도와의 인연을 공개했다. 그는 “2010년 PGA 투어 시니어대회 때 송도에 온 적이 있는데 그 동안 많이 발전이 됐다. 내년 10월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팀 핀첨(67ㆍ미국) PGA 커미셔너는 국내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의 성공 개최를 자신했다. 핀첨 커미셔너는 “내년 대회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최된다. 한국 골프의 위상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명예대회장을 맡은 만큼 많은 지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230개국 10억명의 시청자가 볼 것이다. 골프는 장기적으로 경제 발전에도 영향을 미친다. 프레지던츠컵 개최로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내년 10월 8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미국과 아시아, 호주, 남아공의 톱랭커들이 12명씩 팀을 이뤄 치르는 대회다.
한편 제30회 신한동해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배상문(28ㆍ캘러웨이)도 프레지던츠컵과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상문은 “골프선수로서 두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송도=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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