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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현미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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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현미의 변신

입력
2014.11.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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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불리지 않은 상태에서 밥을 해도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는 현미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현미밥 전용 멥쌀 ‘보드라미’를 10여 년 간의 연구 끝에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벼에서 껍질만 벗겨 내 쌀눈이 그대로 남아있는 현미는 혈당 조절에 탁월한 가바와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등 몸에 이로운 성분이 흰 쌀보다 풍부하지만, 특유의 거친 식감 때문에 꺼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보드라미는 기존 현미의 이런 단점을 보완한 품종이다. 농진청 실험 결과에 따르면 보드라미는 일반 멥쌀보다 경도(硬度)가 18% 정도 낮아 현미밥보다 부드럽게 씹어 넘길 수 있다. 경도가 낮기 때문에 밥을 하기 전에 미리 물에 불리지 않아도 된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2000년부터 보드라미를 연구, 개발해온 농진청은 종자 증식을 거쳐 2016년부터 농가에 보드라미 종자를 공급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2016년 가을 추수 이후부터 보드라미의 맛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농진청 답작과 정지웅 박사는 “쌀 소비는 줄고 있지만 현미를 찾는 소비자는 늘고 있다”면서 “소비패턴 변화에 대응한 보드라미 개발을 통해 현미밥이 대중적 인기를 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구당 연간 흰 쌀 구입량은 58.8㎏으로 2010년에 비해 9.5% 줄었지만, 같은 기간 현미 구입량은 9.9㎏으로 2010년보다 20.7% 증가했다.

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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