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파견은 없다’는 그동안의 원칙을 바꿔 에볼라가 창궐하는 서아프리카에 의료봉사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5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가 미국, 영국 등 우방의 요청을 받아들여 시에라리온에서 영국이 설립할 야전병원을 운영할 의료진 수백 명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의료진을 파견하는 대신 호주 의료진이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하다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영국이나 독일로 후송해 치료를 하도록 하는 내용의 협정을 영국과 체결했다. 서아프리카와 지리적으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환자를 호주까지 이송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호주 정부는 지금까지 안전이 확실히 담보되지 않는 한 의료진을 파견할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하며 국제사회의 지원 요청을 거절해 왔다.
호주 정부는 우선 자원봉사자 위주로 의료지원단을 꾸려 1차 파견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른 인력으로 순환배치 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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