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폰 부품 납품업체로부터 청탁과 함께 수억원의 뒷돈을 받아 챙긴 전 삼성전자 간부가 검찰에 구속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부장 김종칠)는 4일 휴대폰 부품 납품업체로부터 부품 계약을 대가로 모두 8억5,000여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전 삼성전자 부장 윤모(4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던 중 D사가 삼성전자에 휴대전화 부품 납품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로 2007년 8월부터 2008년 중순까지 1억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윤씨는 2009년 2월에 휴대폰 스피커 제조업체인 M사 대표로부터 1억2,000여만원을 받은데 이어 2008년 중순부터 2012년 3월까지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인 A사의 국내 에이전트로부터 6억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모두 삼성전자에 부품을 납품하는 하청업체들이다.
윤씨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최근 삼성전자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씨가 받은 돈이 현직 삼성전자 임원들에게도 전달됐는지, 납품업체들이 윤씨 외에 또다른 임직원들을 상대로도 뒷돈을 건넸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안산=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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