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육상진흥센터, 직영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대구시의회 이재화(서구2ㆍ사진) 문화복지위원장은 “대구육상진흥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민간위탁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센터가 육상인 전지훈련과 아카데미 등 전문 육상을 위해 사용되지 않고 대부분 동호인 체육대회의 장으로만 활용돼 운영상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올 10월17일을 기준으로 할 때 센터의 운영비는 9억6,500만원 집행된 반면 사용료 수입은 4,600만원으로 전체 운영비의 4.7%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센터가 아무리 공익을 위한 차원에서 건립됐다고는 하나 현재 운영 수입금 현황을 보면 예산 잡아먹는 하마 수준”이라고 했다. 향후 센터의 연간 운영비는 20억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구육상진흥센터는 지난해 5월 준공됐으나 국제경기대회 개최에 필요한 준비운동지역(웜업장) 기준미달로 725억원의 사업비를 들이고도 현재 국제공인대회 개최가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국제공인대회 개최 기준에 맞는 웜업장을 갖추기 위해 대구시는 98억원의 사업비로 올 1월부터 센터 옆에 시민생활스포츠센터를 추가 건립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시민생활스포츠센터가 2016년 12월 준공 예정인데, 이 시설이 건립된다 하더라도 육상진흥센터의 운영상 문제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산 절감과 운영 효율성을 감안할 때 대구시에서 직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 직영의 주목적은 세금은 적게 나가고 주민이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엔데, 지금처럼 세금은 세금대로 나가고 시민은 시민대로 불편하다면 직영의 의미가 없지 않냐”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구육상진흥센터는 민간위탁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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