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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삼성 이어 현대도 꺾었다

입력
2014.11.0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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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삼성이어 현대도 꺾었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의 초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거함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잇달아 한국전력의 멋이감에 올랐다. 한국전력은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3-0(25-19 25-18 25-19)완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은 이로써 4승1패를 기록해 팀 순위 2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전력은 이전까지 현대캐피탈과 상대전적 6승57패로 뒤졌었다.

한국전력은 11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반란을 주도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득점이 3점에 머물렀다.

전광인(23), 오재영(22), 권준형(25)이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방신봉(39)과 하경민(32)의 연륜까지 빛났다. 서재덕(25)은 공ㆍ수 가리지 않고 펄펄 날아다녔다. 외국인 선수 미타르 쥬리치(25)는 22점을 뽑아냈다. 앞선 경기에서 줄곧 체력이 부치는 모습을 보였던 쥬리치는 승부처에서 예리하고 강력한 스파이크로 상대팀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8일 ‘괴물용병’ 로버트랜디 시몬(27ㆍ쿠바)이 버티고 있는 OK저축은행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시몬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쥬리치는 “시몬과 경기를 하는 게 아니라, OK저축은행과 경기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신영철 감독은 이날 승리에 대해 “선수들에게 삼성전, 현대전이라고 해서 다를 것 없다. 수비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며 선수들의 마인드 컨트롤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앞선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3-1(25-14 25-19 23-25 25-11)로 이겼다. 폴리나 라히모바(24ㆍ우크라이나)가 45득점, 블로킹 8개 서브득점 7개를 기록하며 올시즌 1호 트리플크라운(1경기당 서브포인트, 블로킹, 백어택 3개 이상씩)을 달성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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