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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공방 옛 직장에 화해손짓...사측은 만남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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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공방 옛 직장에 화해손짓...사측은 만남 거절

입력
2014.11.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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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 LED로 노벨상 나카무라씨

올해 노벨 물리학상 공동수상자 중 한명인 나카무라 슈지(60ㆍ사진)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가 ‘특허 보상’과 관련한 법정 공방을 벌였던 옛 직장에 화해의 손짓을 했다.

나카무라 교수는 3일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옛 직장인 니치아 화학공업(도쿠시마현 소재)에 대해 “과거 일은 잊어버리고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이 4일 보도했다.

그는 “재직 시절 청색 발광다이오드(LED) 개발에 대한 대가로 고작 2만엔(약 19만원)을 받았다”며 개발 당시 직장인 니치아를 상대로 2000년대 초반 소송을 제기했고, 화해를 통해 회사 측으로부터 8억4,000만엔(약 80억원)을 받아냈다.

그는 “니치아가 LED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했기 때문에 나의 노벨상 수상으로 이어졌다”며 “오가와 에이지 사장, 청색 LED 개발에 함께 한 6명의 부하 직원, 모든 사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니치아는 “우리에 대한 깊은 감사를 공공연히 밝힌 만큼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귀중한 시간을 우리 회사에 대한 인사 등에 쓰지 말고 연구에 몰두해 물리학에 크게 기여하는 성과를 내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나카무라 교수와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완곡하게 밝힌 니치아의 입장에 대해 교도통신은 “양측의 미묘한 관계가 부각됐다”고 보도했다.

나카무라 교수는 청색 LED개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카사키 이사무 메이조대 종신교수, 아마노 히로시 나고야대 교수와 함께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새미나 인턴기자 saemi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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