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만나 협력 방안 논의
액정화면(LCD) 기판유리와 광섬유 등 특수소재 분야 글로벌 기업인 미 코닝이 연말까지 국내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고 향후 연간 100억원 규모의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4일 청와대에 따르면 웬델 윅스 코닝회장은 이날 오후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 같은 투자확대 계획을 밝혔다. 윅스 코닝회장은 이 자리에서 “1973년 이래 한국에 투자를 해왔으며 항상 한국에서 환영 받고 훌륭한 인재들과 협력해왔다”며 “지난해 19억달러를 투자해 삼성ㆍ코닝 지분을 100% 인수했고, 앞으로 신기술 R&D센터를 한국에 설치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차세대 터치스크린 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코닝은 충남 아산에 올해 말 한국 R&D센터를 설립하고 연간 1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연구원은 20∼30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코닝은 그간 핵심기술 역량 보호를 위해 중요 기술개발은 미국 본사에서 추진해 왔다. 코닝은 또 국내 공장의 생산라인 보수·개조를 위해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한국이 첨단산업, 정보통신(IT)강국이 된 것은 코닝 같은 외투기업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사의를 표한 뒤 “한국은 많은 우수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GDP 대비 세계 최고의 R&D 투자, 글로벌 헤드쿼터와 R&D센터 투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어 코닝에게 큰 발전 기회가 있는 훌륭한 선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1851년에 설립된 코닝사는 지난해 매출 78억달러, 순이익 13억달러를 기록한 글로벌 기업이다. 전세계 15개국에 3만명이 근무하고 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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