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64)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국과 한국에서 극과 극의 대우를 받고 있다.
네덜란드 일간지 알허메인 다흐블라트는 4일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에서는 대표팀의 형편없는 성적 때문에 욕을 먹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여전히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2일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의 경제사절단 담당 특사로 방한했다. 이 신문은 “히딩크 감독이 가는 곳에는 많은 사람이 몰렸다. 그를 둘러싼 이들은 무례하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고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4강 신화를 달성했다. 이 공로를 인정 받아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고, 체육훈장 청룡장까지 받았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 이후 네덜란드 지휘봉을 잡았지만 성적 부진으로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에서 체코와 아이슬란드에 무릎을 꿇었다. 네덜란드 언론들은 히딩크의 전술과 선수 지도방식 등을 문제 삼고 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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