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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슬란 타보니...시속 150km 넘어도 정숙한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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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슬란 타보니...시속 150km 넘어도 정숙한 주행

입력
2014.11.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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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달 30일 야심차게 내놓은 새 차 ‘아슬란(사자의 터키말)’에 대해 업계에서는 ‘어중간한 차’라고 물음표를 달았다.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의 틈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작전도 그렇고, 주행 성능에만 초점을 맞춘 독일 디젤차에 피로감을 느끼는 40, 50대 전문직이나 기업 임원을 노리겠다는 전략도 선명하지 않다는 평가였다. 게다가 2012년 오피러스 단종 이후 국산 고급차 시장에서 맥이 끊긴 앞바퀴굴림 방식(전륜구동형)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들은 “조용하고 편안한 승차감이 최대 강점이기 때문에 직접 타봐야 제 맛을 안다”고 자신감을 보여 왔다. 초반 마케팅 초점을 직접 앉아보고 운전해 보는 쪽으로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차는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DPP)와 강남구 논현동의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 오토스퀘어, 동대구지점, 전남 광주지점, 대전지점 등 5개 지점에서 고객 1,000여 명을 초청해 상품 설명과 시승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전국 5개 지역 현대차 전시장에서 전문 직원이 아슬란의 특징과 장점을 설명해주는 ‘아슬란 스페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132명의 시승 고객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시승 전보다 만족도가 두 배 이상 높아졌다고 밝혔다. 구태헌 현대차 국내판매전략팀 부장은 4일 경기 파주에서 열린 아슬란 시승 행사에서 “시승 전 매우 만족한다는 답변이 30% 수준에서 시승 후 78%로 2배 이상 올랐다”며 “특히 정숙성(87%)과 승차감ㆍ주행성능(67%) 부문에서 ‘매우 만족스럽다’고 답한 고객들이 많았다”고 답했다.

실제 기자가 이날 파주 일대에서 아슬란을 타 본 느낌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동이 걸렸나 싶을 만큼 조용했고, 시속 150㎞ 이상을 쉽게 넘기면서도 엔진 소리나 바깥 바람 소리 같은 소음은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앞뒤 차량 유리에 이중접합 소리차단 유리를 쓰고, 엔진룸과 주요 부위에 흡차음재를 기존 보다 더 많이 쓰면서 외부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려 애쓴 결과였다. 그러다 보니 연비(9.5㎞/ℓ)는 다소 낮아졌다.

뒷자리에 앉았을 때 몸이 편안하게 파묻히는 느낌과 함께 시속 160㎞ 이상의 고속에서도 흔들리거나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프라임 나파 가죽 시트는 편안한 고급 소파에 앉은 듯한 느낌을 줘 이 자리에 앉을 기업 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구 부장은 “초기 판매 분석 결과 법인 고객 비중이 36.8%로 당초 목표치(30%대 후반)와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단 키 173㎝의 기자가 앞 좌석을 완전히 앞으로 민 채로 다리를 뻗었을 때 공간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이 아쉬웠다.

파주=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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