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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경성·서울...앵글에 비친 근현대 수도의 속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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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경성·서울...앵글에 비친 근현대 수도의 속살

입력
2014.11.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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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한 달간 서울사진축제...국가기록원 등 공식 사진뿐 아니라

시민들 개인 소장한 100점도 전시

1959년 서울 명동의 풍경. 서울시 제공
1959년 서울 명동의 풍경. 서울시 제공

조선 건국 2년 후인 1394년(태조3년) ‘한양’이 조선의 수도가 된지 올해로 62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 사이 ‘한양’은 일제강점기(1910~1945년) ‘경성’을 거쳐 현재 ‘서울’에 이르며 한반도의 심장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그 모습이 사진으로 전해지기 시작한 것은 서양인과 일본인을 통해 사진술이 조선에 도입된 1883년 전후다.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한 달간 서울시청사와 서울역사박물관, 시립미술관, 서대문 독립공원 등 시내 21개소에서 열리는 ‘2014 서울사진축제’는 이 같은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서울 視(시)ㆍ공간의 탄생: 한성, 경성, 서울’을 주제로 열리는 행사는 국가기록원 등의 공식 기록 사진과 시민 앨범 속에 숨겨져 있던 700여 점의 사진들이 총 망라돼 도시의 변화상을 보여준다.

행사는 본 전시 1, 2부 외 공모를 통해 시민들이 개인 소장하던 사진 100점으로 기획된 특별전으로 나뉜다. 1부 ‘한성에서 경성으로’는 사조선의 수도 한성 말기부터 일제강점기 경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1930년대 조지아백화점(구 미도파백화점)과 조선박람회장, 일제가 식민지 수도로 재편하기 위해 바꾼 태평로거리 등을 살펴볼 수 있다. 2부에는 한국전쟁 이후 개발을 거쳐 현재 서울에 이른 모습이 펼쳐진다. 1950년 B-29기가 서울조차장을 폭격하는 장면, 새마을운동과 경부고속도로 건설지,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모형전시장 등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경성유람버스’는 이번 행사에서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1931년 등장한 우리나라 최초 관광버스이자 시내유람 형식 관광버스인 경성유람버스투어를 재현한다. 버스는 조선호텔(황궁우)-남산분수대(조선신궁)~경복궁(조선총독부청사)등을 3시간 동안 운행한다.

행사 전체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서울역사박물관의 경우 매주 월요일 휴관 등 장소 별로 프로그램 진행이 다를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사진축제(www.seoulphotofestival.com)나 120다산콜센터, 서울사진축제사무국(02-549-7971)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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