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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KS, 추위가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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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KS, 추위가 미치는 영향은

입력
2014.11.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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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KS, 추위가 미치는 영향은

올해 한국시리즈는 ‘겨울시리즈’다. 11월에 한국시리즈가 시작한 것은 2002년 이후 역대 두 번째다.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린 2002년 삼성과 LG는 11월3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렀다. 당시 추위와 싸웠던 두 팀의 승부는 삼성이 4승2패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한국 프로야구는 인천 아시안게임 휴식기(9월 15∼30일)를 가졌고, 일정이 밀려 11월4일부터 한국시리즈에 돌입했다.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당시만 해도 선선한 날씨였지만 11월 들어 기온은 뚝 떨어졌다. 더구나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다.

그렇다면 추위는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선수들은 뒷주머니에 핫팩을 넣고 손을 녹여가며 경기를 치르지만 몸이 굳어 신체 반응 속도가 느려진다. 느려진 속도만큼 수비 시 실책을 유발하기 쉽다. 김용국 삼성 수비코치는 “기온이 낮으면 아무래도 야수들의 포구와 송구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추운 날씨에는 투수보다 타자가 더 불리하다”고 했다. 염 감독은 “타자는 (타격 시) 손의 울림도 심하고, 추운 곳에서 수비하며 떨다가 바로 타석에 나오면 더 힘들다. 특히 선두 타자는 더 그렇다. 다음 타자는 난로에 손이라도 좀 녹이고 나올 수 있는데 선두 타자는 그럴 수도 없다. 반대로 투수는 손가락이 얼지만 않으면 던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2년에 이어 두 번째 ‘겨울 야구’를 하는 삼성 포수 진갑용은 12년 전 당시를 떠올리며 “1차전 때 손이 얼어서 힘들었다. 3루 도루를 저지하기 위해 공을 던지는데 공이 좌익수 앞까지 날아갔다”고 회상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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