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턴 투워드 부산’ 개최
추모행사 ‘기네스’ 등재 추진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 부산 남구 대연4동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리는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이 올해는 6ㆍ25 한국전쟁 21개 참전국을 비롯, 세계인이 참여하는 글로벌 행사로 규모가 커진다.
국가보훈처는 ‘턴 투워드 부산’을 전 세계가 참여하는 국가 보훈외교의 대표 추모행사로 만들기 위해 올해부터 기네스북 기록 등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행사는 2007년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캐나다인 빈센트 커트니씨의 발의로 시작됐다. 커트니씨는 6ㆍ25 참전유엔군 전사자들이 안장돼 있는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인 부산유엔기념공원을 향해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한국시간)에 1분간 묵념과 추모행사를 열자고 제안했었다.
숫자 ‘1’의 의미는 전 세계가 국경을 초월해 같은 마음으로 ‘하나(One)’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캐나다, 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벨기에, 프랑스 등 7개국이 동참 의사를 표시하면서 2007년 11월 11일 첫 추모행사가 였렸으며, 매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추모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21개 유엔참전국 모두가 참여하는 첫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훈처는 6ㆍ25 한국전쟁 유엔군 참전 전사자의 숭고한 정신을 전 세계 누리꾼과 공유하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글로벌 온라인 참여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보훈처는 이 추모 캠페인을 통해 ‘턴 투워드 부산’ 글로벌 추모행사를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할 방침이다.
온라인 추모 캠페인 (www.turntowardbusan.com)에 올려진 참여자의 추모 동참 의지가 담긴 개인사진이 10만장 모이면 영국 기네스협회는 ‘단일 추모 행사의 세계 최대 온라인 포토 앨범’으로 공식 인정할 예정이다. 보훈처 측은 기네스 공식 기록인증 후 관련 사진을 기념조형물로 만들어 이날 개관하는 유엔평화기념관에 설치할 계획이다.
총 258억원의 예산이 들어간 유엔평화기념관은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7,999㎡ 규모로, 유엔한국전쟁관 등 상설 전시관 3개, 기획전시관, 4D영상관, 유엔평화센터, 컨벤션홀 등을 갖추고 있다. 부지 13만5,000㎡의 이 기념공원에는 현재 11개 참전국 2,300명의 전사자 유해가 안장돼 있다. 전혜원기자 iamjh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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