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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 비수기 무색...연말까지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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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 비수기 무색...연말까지 봇물

입력
2014.11.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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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전국 4만9000가구 공급

수도권선 위례ㆍ광교신도시 등 알짜

"지역 정보 꼼꼼히 따진 후 적극적으로 청약 시도해 볼 만"

일반적으로 한 해의 ‘분양캘린더’는 12월 이전에 마감된다. 건설회사들은 보통 11월 중순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공급하는 택지 매입에 나서면서 이듬해 분양일정 조율에 들어가고, 신규 물량 공급을 매듭짓는다. 부동산 시장이 동면기에 접어드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초겨울 비수기인 11월 분양시장이 여전히 뜨겁다. 적잖은 물량이 12월에도 공급될 전망이어서 올해의 분양캘린더는 12월을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분위기 놓칠라” 건설업계 비수기 분양 러시

4일 부동산정보업체들에 따르면 11월 신규공급 물량은 전국적으로 4만9,000여 가구(주상복합 포함ㆍ임대아파트 제외)에 달한다. 이 같은 11월 분양 물량 규모는 관련 집계(닥터아파트 제공)가 실시된 2000년 이래 최대치이다. 부동산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한 지난해(3만여가구) 동기보다 2만가구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지난 달(4만4,000여 가구)보다 오히려 5,000가구 정도 많은 물량이다. 이례적인 비수기 분양 붐에 대해 업계는 “분양 호시절이 언제까지 계속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물량 공급을 서두르는 분위기”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소극적인 분양으로 자칫 실기할지 모른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10월까지 예정됐던 물량공급 계획이 순연된 것도 있지만 내년으로 넘어가면 시장이 또 어떻게 변할지 몰라서 올해 안에 할 수 있는 만큼 분양을 하고 가자는 게 대체적인 생각”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예년보다 넓어져 이로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위례신도시, 광명역세권 등 공통된 유망지

내년 3월부터는 청약통장을 1년만 보유했더라도 1순위 자격을 얻기 때문에 기존 ‘1순위’자들 입장에선 그나마 청약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기대되는 연내에 분양 아파트를 잡는 게 좋다. 호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연말에도 신규 분양을 쏟아내는 업계의 움직임은 실소유자 입장에선 해로울 게 없다는 얘기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만 11월에 2만3,3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미 청약 대박을 여러 번 터트린 위례신도시, 광명역세권, 광교신도시 등 수도권 남부 지역에 물건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정보회사들도 너나 할 것 없이 11월 유망 분양단지로 이곳들을 꼽는다. 이연정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가장 추천할 곳은 역시 위례신도시로 GS건설과 대림산업이 1,413가구를 공급하는 ‘자연&자이e편한세상’을 꼽을 수 있으며 교통과 유통의 요지로 떠오른 광명역세권에서 호반건설이 짓는 ‘호반베르디움’ 1,430가구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서울 영등포구 신길7구역을 재개발해 삼성물산이 공급하는 ‘래미안 에스티움’ 788가구와 중구 만리동 2구역에서 GS건설이 내놓는 ‘서울역 센트럴 자이’ 1,341가구도 11월 중 분양되는 알짜 물량으로 꼽힌다.

물량 줄고 분양가 올라…지금이 적기

전문가들은 내년 분양 물량이 올해만큼 많지 않을 것이고, 청약경쟁률과 분양가는 계속 오름세를 띌 것이 분명해 연내 적극적으로 청약을 시도하길 권장한다. 다만 청약을 원하는 지역과 관련된 정보와 자료를 챙겨보는 습관을 들이고 물량추이를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청약 가점에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1순위자라면 연말 분양 시장에 뛰어들 이유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며 “시장이 올해보다 나빠진다고 해서 한번 올라가기 시작한 분양가격이 떨어지긴 어렵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조언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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