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중국골프시장, 스타골퍼 없이도 잘나가는 대회
“중국에서 골프는 더 이상 톱스타에게 기대지 않아도 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4일 길즈 모건 HSBC 스폰서십 책임자가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모건의 이 같은 발언은 6일부터 상하이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 대회(총상금 850만 달러)에 톱 스타들이 연이어 불참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나왔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9ㆍ미국) 는 부상으로 불참한다고 밝혔고,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5ㆍ북아일랜드)는 이전 소속사와 소송 문제로 대회에 나올 수 없게 됐다. 필 미켈슨(44ㆍ미국) 역시 이번 대회를 쉬어가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최 측은 개의치 않는 모양새다. 모건은 중국의 골프 성장은 상전벽해와도 같다며 “통상적으로 대회 출전료 300만 달러 정도를 요구하는 타이거 우즈의 시대는 갔다”고 꼬집었다. 이어“중국에서 골프가 유행하지 않을 때만 해도 우즈 정도는 움직여줘야 했지만 중국 골프 시장은 이미 2, 3년 전부터 커지기 시작했다”며 “이번 대회에 전세계 톱 선수들 중 80%가 출격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럽과 미국의 PGA투어 대회들 역시 아시아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2020년까지 전 세계 중산층의 42%가 아시아에 거주할 것이라는 통계도 있다. 그만큼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잠재 인구가 늘어난다는 뜻이다. 모건은 이에 대해“아시아에는 골프를 향한 강한 욕구가 있고 이를 주의 깊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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