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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우승 반지 끼고 몸값도 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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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우승 반지 끼고 몸값도 올려라"

입력
2014.11.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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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자격 얻는 윤성환·안지만...KS활약 더해지면 주가 상승

해외 진출 노리는 강정호는 가을에도 강한 타자 눈도장 필요

윤성환
윤성환
안지만
안지만
강정호
강정호

한국시리즈(KS) 프리미엄으로 ‘잭팟’을 노린다.

삼성과 넥센의 KS는 간판 스타들의 몸값만 봐도 ‘억’소리가 난다. 이승엽(8억원) 장원삼(7억5,000만원) 배영수(5억5,000만원) 윤성환 박한이 최형우(이상 4억5,000만원) 안지만(4억1,000만원) 등 삼성은 7명 연봉의 합(38억1,000만원)이 NC 선수단 전체 연봉(40억1,100만원)과 맞먹는다. 넥센은 주장 이택근(7억원)을 필두로 풀타임 3년 차 최고 연봉을 경신한 박병호(5억원) 손승락(4억3,000만원) 강정호(4억2,000만원) 등이 고액 연봉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2월 발표한 10개 구단 평균 연봉은 1억638만원이다. 200안타 고지에 오르고도 9,300만원을 받은 서건창을 제외하면, 평균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 그야말로 ‘귀하신 몸’들이 양 팀에 골고루 포진해 있는 셈이다. 그런데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더 큰 돈방석에 앉을 선수들이 여럿 눈에 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윤성환(33)과 안지만(31), 구단 동의 하에 해외진출을 노리는 강정호(27)가 주인공이다.

윤성환은 매년 두 자릿수 승수가 가능한 오른손 선발 투수다. 2009년 14승으로 다승왕에 올랐고, 지난해엔 6번의 완투승으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바깥쪽 직구 제구력이 가장 뛰어난 투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도쿠라 켄 삼성 코치는 아예 “모든 투수를 통틀어 제구력 NO.1”이라고 말했다. 만약 윤성환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잘 던진다면, 4년 간 60억원의 잭팟을 터뜨린 팀 동료 장원삼과 엇비슷한 수준의 계약이 무난해 보인다.

안지만도 두둑한 돈 뭉치가 눈앞에 있다. 몇 년간 삼성에서 셋업맨으로 꾸준히 활약했지만 사실 마무리는 물론 선발도 거뜬히 소화할 수 있는 기량이다. 실제로 임창용이 합류하기 전 마무리로 뛰었다. 2011년 초반에는 임시 선발까지 맡았다. 활용도가 높다. 여기에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보인 쾌투로 몸값이 단단히 오른 모양새다. 류중일 삼성 감독도 “아마 10억원은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상승 곡선을 그리는 주가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강정호는 해외 스카우트에게 어필해야 한다. LG와의 플레이오프 때처럼 한 방씩만 쳐주면 된다. 정규시즌은 물론 ‘가을’에도 강한 타자에게 호기심을 갖지 않을 메이저리그 구단은 없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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