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중 연쇄 3각회담 가능성도
한국과 미국 정부가 다음 주 중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0일부터 잇달아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 양국 정부는 이 기간 중 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두 대통령의 일정 상 미얀마에서 12,13일 열리는 EAS나 호주에서 15.16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 기간에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에서 열리는 APEC 기간 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어서 한ㆍ미ㆍ중 3국이 연쇄 3각 양자회담을 갖게 될 수도 있다.
한미 정상회담이 최종 성사될 경우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네 번째이자, 올 4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때 이후 6개월만의 정상회담이 된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와 동북아 현안과 막바지 단계인 한미 원자력협정 협상 문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 후속 대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문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다음 주 다자 회의에 박 대통령과 함께 참석하지만,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극히 낮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한다고 (청와대에서) 언급한 적은 없다”면서 “정상회담을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어야 하고 사전에 조율할 일이 있다”고 말해 일본 정부의 과거사 문제 정리가 선행되지 않는 한 한일 정상회담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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