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13일은 수능일 이다. 이제 열흘도 남지 않았다. 2일 자정이 가까운 캄캄한 밤, 서울 북한산 도선사에서 수험생 부모들이 간절한 기도를 드린다. 차가운 바람이 불고 바닥은 얼음장 인데 추운지도 모르겠다. 초조한 마음. 결전의 날을 앞두고 수루에 홀로 앉아 밤을 지샜다는 이순신장군의 심정이 이랬겠지? 우리 아이는 흔들리지 않을 거야, 아무렴 내가 이렇게 정성을 다하는 데. 머리를 조아리고 기도문을 외우는 그림자가 망부석처럼 자리 잡았다. 모든 수험생들에게 격려와 박수를.
선임기자s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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