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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방학·가을 방학… 내년부터 다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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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방학·가을 방학… 내년부터 다양해진다

입력
2014.11.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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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고교서 전면 시행… 교육부, 혼합형 등 4개 모델 제시

수업일수 지키면 2월 전부 쉴 수도, 학기 초·졸업 전 수업부실 해결 기대

내년부터 월별 단기 방학이 생기거나, 기존 여름ㆍ겨울 방학이 짧아지는 대신 봄ㆍ가을 방학이 도입되는 등 지역별ㆍ학교별로 다양한 방학이 운영된다. 학년ㆍ학급이 바뀌는 매년 2월, 고3 교실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등 취약시기의 수업 부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2015학년도 학사운영 다양화ㆍ내실화 추진계획’을 3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일선 학교에서 방학 기간을 자율적으로 정해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학사 운영 모형을 ▦월별 단기체험(방학)형 ▦봄ㆍ가을 단기방학형 ▦2월 등교기간 최소화형 ▦혼합형 등 크게 4가지로 제시하고 학교 여건에 따라 선택하도록 할 방침이다.

월별 단기체험형은 매달 학교 교육활동 또는 휴업일을 1~2일씩 배분해 학생들이 개인 또는 그룹별로 다양한 야외 체험이나 진로 체험 활동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다.

봄ㆍ가을 단기방학형은 1ㆍ2학기로 구분된 현행 학기제를 유지하되 1ㆍ2학기 중간고사를 마친 뒤 약 일주일 동안 방학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대신 전체 수업일수는 유지하므로 여름과 겨울 방학이 줄어드는 형태다. 교육부는 기존 장기 수업과 장기 방학에 따른 문제점이 줄고, 짜임새 있는 학사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초등학교의 경우 단기 방학 시 맞벌이 부모의 자녀 돌봄 문제,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수능 시험 이전 가을 방학 적용에 따른 별도 대책을 마련토록 했다.

2월 등교기간 최소화형은 취약 시기인 2월에 수업을 아예 하지 않거나, 종업식 또는 졸업식만 하는 모형이다. 학교에 따라 여름방학을 축소하고 겨울방학을 확대하거나 반대로 여름방학을 길게 하고 겨울방학을 줄이는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예컨대 1월초부터 2월말까지 겨울방학을 실시하고 여름방학 기간을 줄이거나, 1월 중순까지 2학기 학사 운영을 한 뒤 여름방학 기간을 늘리는 등의 형태다.

마지막 모형은 앞선 세 가지 모형 가운데 2개 이상 혼합해 운영하는 ‘혼합형’이다. 어떤 모형을 선택하든 1학기 96일, 2학기 98~99일의 수업일수를 지키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교육부는 내년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학교별로 교원,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모형을 결정하도록 했다. 아울러 학사 일정 조정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학부모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맞벌이 가정 자녀에 대한 돌봄 프로그램과 저소득층 자녀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지원하도록 했다. 또 형제ㆍ자매간 방학이 달라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지원청 또는 학군 단위로 학사운영 모형을 사전에 협의해 운영하도록 했다.

아울러 고3 수능ㆍ중3 기말고사 이후엔 상급학교 적응지원 프로그램,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 등 탄력적인 교육과정을 편성하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 동안의 ‘긴 수업 긴 방학’의 관행적인 학사 운영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수업-평가-휴식의 조화로운 학습 조건을 제공해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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