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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꼴찌가 아니야" 뒤집힌 남녀 배구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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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꼴찌가 아니야" 뒤집힌 남녀 배구코트

입력
2014.11.0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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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여자 프로배구 만년 하위팀 흥국생명이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를 꺾었을 때만 해도 꼴찌의 반란쯤으로 ‘평가절하’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감독 데뷔전을 치른 박미희(51) 흥국생명 감독조차도“배구는 모른다. 더 해봐야 한다”고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올 시즌 자타공인 우승후보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까지 3-0으로 잇달아 완파하자 주변에서 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여자부의 반란은 남자부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개막 첫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3-1로 제압해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한국전력은 파죽지세로 3승1패를 기록하며 팀 순위 3위에 안착했다. 특히 2일 홈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거함 삼성화재를 무너뜨리는 이변을 낳았다.

흥국생명과 한국전력이 달라진 이면에는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력이 뒷받침 됐다. 흥국생명의 경우 ‘거미줄 수비 배구’를 실천하고 있다. 공격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외국인선수 레이첼 루크(26ㆍ호주)가 실속 있는 활약을 해주고 있고 범실을 줄이는 ‘야무진 배구’를 한다는 평가다.

한국 전력 역시 파이널세트까지 가는 접전에도 지치지 않는 공격과 수비를 보여줬다. 특히 이번 시즌 팀에 합류한 ‘에이스 리베로’ 오재성(22)이 상대팀 외국인선수의 강한 스파이크를 받아내며 팀의 후미를 든든히 책임지고 있다. 삼성화재전에서는 팀의 왼쪽 날개 전광인(23)이 쥬리치(25ㆍ그리스) 못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다.

신영철(50) 한국전력 감독이 개막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팀을 관찰해보면 세터와 리베로가 아주 튼튼하다”면서 “우리도 이 부분을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던 것처럼 한전의 달라진 면모가 올시즌 남자 배구 판도변화에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지 관심이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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