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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보다는 허리 싸움에서 결판"

입력
2014.11.0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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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감독, 불펜역할 이구동성 강조

핵심타자로는 이승엽ㆍ박병호 지목

양 팀 감독이 찍은 ‘키 플레이어’는 핵심 타자였다. 류중일(51) 삼성 감독은 이승엽(38)을, 염경엽(46) 넥센 감독은 박병호(28)를 지목했다. 그러나 곧장 두 감독은 ‘허리 싸움’을 강조했다. 상대 키 플레이어의 한 방을 차단하는, 지키는 야구가 올해 한국시리즈의 핵심이다.

류 감독과 염 감독은 3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간판 스타들에게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류 감독은 “이승엽이 잘 치면 경기가 쉽게 풀리겠지만, 부진하면 쉽지 않은 시리즈가 될 것”이라며 (이)승엽이가 잘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은 이승엽이 타율 3할4푼8리에 1홈런 7타점을 올린 2012년, SK를 4승2패로 꺾고 어렵지 않게 우승했다. 반면 지난해 이승엽이 타율 1할4푼8리에 1타점으로 부진하자 두산에 1승3패까지 몰렸다가 극적인 역전극을 달성했다.

중심 타자 ‘기 살리기’에 나선 건 염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염 감독은 “LG와 플레이오프에서 박병호(15타수 5안타ㆍ홈런 타점 없음)가 부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3,4차전에서 타격감이 확연히 살아났다”며 “홈런은 ‘치겠다’고 마음먹는다고 나오는 게 아니다. (박)병호가 중요한 한 경기에서만 영웅이 된다는 생각으로 부담 없이 한국시리즈를 치렀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나란히 타자를 거론했지만, 양 팀 사령탑의 눈은 결국 ‘허리’로 향했다. 단기전은 역시 타격이 아닌 마운드 힘에 달렸다는 판단에서다. 염 감독은 “불펜 운영은 플레이오프 때와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왼손 타자는 LG 보다 삼성이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승부처에서 조상우와 한현희, 손승락 중 어떤 투수를 먼저 기용할까 고민하고 있다. 시리즈가 길어질 경우 불펜 3명의 투구 수와 휴식을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도 “중요한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단기전이다. 선발이 잘 던져야 하고 타자들도 잘 쳐야 하지만 이번 시리즈는 결국 허리 싸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우리 팀의 안지만 차우찬, 넥센의 한현희, 조상우가 벌이는 허리 싸움이 승부처”라고 말했다.

시리즈 뒤 해외 진출을 노리는 넥센 강정호 역시 “상대 중간과 마무리 투수를 공략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승패가 달렸다. 후반부에 승부가 많이 갈릴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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