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9회 연속 세계 태권도품새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종주국의 위상을 높였다. 한국은 3일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에서 막을 내린 제9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해 종합 1위를 수성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3일 조정현(17ㆍ서울아이티고)이 공인품새 남자 청소년부(15~17세) 개인전 결승에서 평균 8.50점을 받아 우고 델 카스티요 팔로미노(페루ㆍ8.41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조정현은 단체전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신진호(14ㆍ아름찬코리아)와 최수영(14ㆍ남구미태권도장)도 대회 첫날 유소년부(12~14세) 남녀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날 복식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해 2관왕에 올랐다.
아버지와 딸이 나란히 대회 3연패를 이루는 진기록도 나왔다. 스페인의 김정철(62) 사범은 남자 개인 65세 이하 부문에서, 딸 라우라 김(32)은 여자 개인 40세 이하 부문에서 각각 우승해 대회 3연패를 이어갔다.
최유리(20ㆍ한국체대)는 여자 30세 이하(18~30세)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은 금메달 5개, 동메달 1개를 가져가 종합2위에 올랐다. 미국은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1개를 수확해 중국의 뒤를 이었다. 개최국 멕시코는 은메달 5개와 동메달 9개를 따냈지만 금메달이 1개에 그쳐 8위에 머물렀다.
제10회 대회는 내년 11월 베트남에서 개최된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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