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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낙서로 아일랜드항공기 통째 격리 대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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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낙서로 아일랜드항공기 통째 격리 대소동

입력
2014.11.0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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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항공 비행기를 타고 가던 이탈리아 남성(56)이 기내에서 일회용 커피 컵 뚜껑에 ‘에볼라 주의’라고 낙서한 것을 본 승무원이 놀라 신고하는 바람에 공항 도착 뒤 항공기 통째로 격리되는 소동이 지난달 30일 벌어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아일랜드법원 판결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를 출발해 더블린으로 향하던 항공기 내에서 승무원이 이런 낙서가 있는 커피 뚜껑을 발견하고 놀라서 기내에서 당국에 연락했다. 공항에는 바로 긴급사태가 선언됐고 항공기는 도착하자마자 승객을 태운 그대로 격리상태에 들어갔다.

해프닝으로 밝혀진 다음 날 법원에 출석한 낙서의 주인공은 사죄하면서 “딸이 부탁한 커피였는데 내가 먼저 입을 댔다”며 “아빠가 먼저 마셨다고 결벽증이 있는 딸에게 전하려고 낙서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판결에서 “농담이라지만 나쁜 취미”라고 지적하면서 이 남성에게 더블린에서 노숙자를 지원하는 가톨릭단체에 2,500유로(350만원)을 기부하라고 명령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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