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GP, GOP 자원 받는다”
육군이 전방초소(GP)나 일반전초(GOP) 등 최전방에서 근무할 전투병을 자원 받는다. GOP 총기난사사건을 계기로 최전방 부대에 근무하는 병사의 자질을 높이는 차원에서 마련된 조치다.
육군은 3일 GP와 GOP 등 최전방 지역에서 근무할 ‘우수 전투병’을 선발해 내년 1월부터 배치한다고 밝혔다. 우수전투병 지원자는 입영 시기와 부대를 본인이 선택할 수 있으며 GP와 GOP, 1야전군의 해ㆍ강안부대에서 근무하게 된다. 18~28세 현역병 입영대상자 중 키 165㎝, 몸무게 60㎏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군 당국이 이 같은 지원병 제도를 마련한 것은 지난 6월 발생한 22사단 GOP 총기난사사건을 계기로 실탄이 지급되는 최전방 부대에 근무하는 병사의 자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GOP를 비롯한 격오지 근무 장병들은 입대한 장병들 가운데 무작위로 선발해 배치했다. 이 때문에 관심병사로 분류되는 장병들도 최전방에 배치돼 부대 지휘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
육군은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에게 휴가 확대와 수당 인상 등의 혜택도 줄 방침이다. 우수 전투병에게는 명예휘장이 수여되며 정기 휴가 외에도 근무 개월 수에 비례해 월 3일의 휴가가 추가로 부여된다. 육군 관계자는 “현재 최전방 근무 병사에게 지급되는 격오지 수당은 GP는 월 3만1,500원, GOP 및 해ㆍ강안부대는 월 1만8,200원이나 향후 월 5~6만원 정도로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은 1차로 이달 3일부터 12일까지 병무청 홈페이지를 통해 우수 전투병 500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내년도 선발 인원은 총 1만명이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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