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진 의원 "자격 위반...원인무효"
대전시의회는 3일 이명완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후보자에 인사청문회 보고서를 통과시켰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여러 의원들이 자질과 도덕성 등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결론은‘적격’이어서 청문회 무용론이 거셀 전망이다.
시의회 인사청문간담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이 후보자가 사장직을 수행하는데 특별히 부적합한 사안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다수의 찬성으로 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했다.
시의회는“이 후보자가 25년 동안 문화관광 분야에 일하며 실무에서 총괄까지 쌓은 경험과 노하우는 대전의 도시 브랜드 구축과 부가가치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쟁력 있는 대전의 대표 축제를 발굴하고 유망 축제 등을 육성할 수 있는 사업 추진을 기대한다”며 “의회 및 시민단체, 언론 등과 긴밀한 소통으로 해결책과 대안을 마련하고 시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펴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전과 연고가 없어 현안 이해가 부족할 것이라는 일부 우려에 대해서는“도시 마케팅을 위해 전혀 생소한 입장에서 객관적인 눈으로 판단할 때 무엇을 내세우면 좋을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시의회는 다만“대전의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며 특단의 노력으로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모범적인 지방 공기업으로 이끌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인사청문위원으로 참여한 박희진 의원은 “이 내정자의 자격 요건에 문제가 있어 내정이 원인무효”라며 “권 시장은 이 내정자를 응모토록 한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반발했다.
한편 시의회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김인식 의장에게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제출했고, 김 의장은 다시 권선택 시장에게 보고서를 송부할 예정이다.
권 시장이 의회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이 후보자는 4일 임명장을 받은 후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사장의 임기는 2017년 10월 31일까지 3년이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