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ADHD 어린이, 뇌백질 연결성 떨어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ADHD 어린이, 뇌백질 연결성 떨어져"

입력
2014.11.03 15:12
0 0
서울대병원 김재원(왼쪽), 홍순범 교수
서울대병원 김재원(왼쪽), 홍순범 교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어린이는 뇌백질 연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로 향후 ADHD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질은 대뇌, 소뇌 등 뇌의 여러 영역을 연결해 주는 세포다발이다.

김재원ㆍ홍순범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연구팀은 ADHD아동 71명과 대조군 아동 26명을 대상으로 확산텐서영상기법을 이용해 뇌를 촬영한 후 분석한 결과, ADHD 어린이 뇌 전반에 걸쳐 백질의 연결성이 떨어졌다. 이번 연구는 정신의학 분야의 권위지인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확산텐서영상기법은 뇌에 존재하는 물 분자의 확산을 측정함으로써 뇌 구조물, 특히 백질을 시각화하는 것이다. 백질 내의 물 분자는 신경 섬유 다발이 정렬된 방향으로 확산된다.

예컨대 신경섬유 다발이 가로로 뻗으면, 물 분자도 가로로 확산된다. 이때 물 분자 확산을 측정함으로써 백질을 이루는 신경섬유 다발의 방향을 시각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

같은 ADHD 환자라도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충동성이 모두 있는 어린이(39명)는 주의력결핍만 있는 어린이(26명)보다 우측 뇌 백질의 연결성이 감소돼 있었다.

특히 위이마이랑(상전두회), 앞띠이랑(전대상회), 보조운동영역 간의 뇌 백질 연결성이 떨어진 어린이일수록, 신경인지기능검사를 하면 주의집중력도 낮게 나타났다.

김 교수는 "뇌의 여러 영역들이 ADHD에 관여한다고 밝혀져 왔지만 이들을 연결하는 백질에 대해서는 연구가 미흡했다”며 "이번 연구는 ADHD의 주요 증상들에 따라 뇌신경회로의 연결성에 차이가 있음을 규명했다”고 했다.

ADHD는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거나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이를 방치하면 어린이 기간 내내 여러 면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일부는 청소년기와 성인기가 되어서도 증상이 남게 된다. ADHD는 아동기의 약 5% 정도에서 보이는 흔한 질환이지만 뇌의 구조적 발달에 대한 연구는 세계적으로 미흡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