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들은 3일 소식통을 인용, 중국 인민해방군 선박이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동남부 라다크 지역의 반궁호(湖) 인도 관할 수역을 침범했다고 전했다. 인민해방군 병사들도 이 호숫가의 북쪽 인도 관할 지역을 5㎞나 침입했다. 이에 인도군은 선박과 사병들을 급파, 인민해방군의 침범을 막았다. 양국군은 대치하다 결국 중국군이 물러섰다. 반궁호는 중국과 인도의 국경 분쟁이 있는 곳으로 서쪽 3분의1은 인도가, 동쪽 3분의2는 중국이 관할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 잠수함이 지난 9월에 이어 또 다시 스리랑카 콜롬보항에 입항한 데 대해서도 반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일 중국 잠수함 창정(長征)2호와 군함 창싱다오(長興島)호가 지난달 31일 스리랑카 콜롬보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스리랑카 해군은 이에 대해 “중국 잠수함과 군함이 연료보급과 승무원들의 휴식을 위해 5일간 콜롬보항에 머무를 것”이라며 “중국 잠수함과 군함은 10월과 11월에도 콜롬보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해군 039형 잠수함과 잠수함 지원함도 지난달 7~14일 콜롬보항 부두에 입항했다. 스리랑카 매체들은 당시 잠수함 정박 사진 등을 보도했다. 중국 해군 잠수함이 인도양에 진출한 것이 공식 확인된 것은 처음이었다. 일부 매체에선 이 잠수함이 핵잠수함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중국 잠수함이 스리랑카 콜롬보에 잇따라 입항한 데 대해 인도는 스리랑카측에 강력한 유감을 전했다고 인도 매체들이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스리랑카 콜롬보항 부두에 이미 5억달러를 투자했다. 또 중국과 스리랑카는 직접 투자액 14억달러(1조4,500억원) 규모의 ‘콜롬보 항구 미래도시 개발 프로젝트’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도 지난달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28년만에 스리랑카를 방문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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