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지속적 혁신으로 원전 안전·청렴 실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지속적 혁신으로 원전 안전·청렴 실현"

입력
2014.11.03 04:40
0 0

"혁신은 의식전환에서 시작...무사안일 철폐·기본에 충실"

"매일 당직자와 미팅 등 소통과 공감으로 위기 극복할 것"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원전 안전과 조직의 청렴성을 확보하겠습니다.”

지난해 말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전본부장으로 취임한 손병복(57ㆍ사진) 본부장은 지속적인 혁신만이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손 본부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출신으로, 외부인재 공모를 통해 영입돼 사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그가 울진 한울원전에서 지난 1년 가까이 이룩한 혁신의 성과와 과정, 앞으로 계획 등을 들어 보았다.

_그 동안 한울원전에서 해 온 혁신은 어떤 것이 있나.

“지난 몇 년 동안 한수원에는 바람 잘날 없었다. 한울원전도 마찬가지다. 비바람을 재우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혁신은 필수다. 전 직원들이 안전과 청렴, 이 두 가지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생활화하는 데 주력해 왔다. 안전과 청렴은 위기의 원전산업을 살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한울원전은 4개 원전본부 중 가장 젊은 본부답게 역동적인 곳이다. 혁신도 마찬가지다. 먼저 직원들에게 불씨를 지폈고,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가지고 이젠 본격적으로 혁신을 실천하는 2단계 혁신전략에 돌입했다.”

_매달 두 차례 의식개혁드라이브를 시행한다고 하던데.

“혁신을 위해선 의식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 직접 나서서 지난 3월부터 매달 두 차례씩 전 직원에게 본부장 월례사를 통해 무사안일 주의를 걷어내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안전과 청렴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강조하고 있다. 안전을 소홀히 한다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심각한 영향이 불가피하므로, 안전의 출발점은 ‘이 정도면 되겠지’, ‘대충 대충하고 끝내자’는 식의 안전불감증을 깨는 일이 우선이다.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는 안전의식이 직원들의 몸에 배도록 강조하고 있다.”

_손톱 밑의 가시를 제거하는 혁신활동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혁신활동은 일상 업무 중 불필요하거나 중복적인 업무를 찾아내 과감히 손질, 업무의 집중도를 높이고 효율성을 높이자는 활동이다. 부서간 업무 조정을 통해 책임성과 전문성을 확보하는 등 일선에서 벌어지는 일상업무의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지난 3월부터 추진해온 경영조정업무제안을 통해 현업부서의 직원들이 제안한 총 72건에 대해 개선 중에 있다. 매일 아침 당직근무자와 미팅하고 1주일에 두 번씩 팀장급 부서장 3, 4명과 대화한다. 교대근무자들과의 런치 토크 등 다양한 채널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등 8개에 이르는 대화프로그램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행복한 일터 만들기’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그 동안 실추된 명예와 자긍심을 회복하고, 원전 산업의 파수꾼이라는 소명의식을 불어넣기 위한 기업 문화 운동이다. 설문조사를 통해 회식 회의 퇴근 업무지시 등 10가지 개선해야 할 문화를 찾아내 매달 한 과제씩 집중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직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

_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혁신은 어떻게 하고 있나.

“지난 5월 공감과 소통, 혁신을 위한 간부 워크숍을 열었다. 팀장급 이상 8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안전최우선 원전운영, 청렴윤리내재화, 지역사회와 소통, 공감강화 등 6개 분야의 현안사항에 토론했고, 해결책을 찾아 보았다. 과거에 없었던 일로 간부 스스로 혁신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앞서 본부장을 위원장으로 직급과 성별을 고려해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미래발전위원회를 발족했다. 한수원이 2001년 한전으로부터 분사한 뒤 핵심가치는 여러 차례 바뀌었고, ‘새롭게 시작하자’를 캐치프레이즈로 혁신에 나섰다. 혁신은 몇몇 간부가 하자고 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야 하는 가치이다. 단순한 일과성 이벤트성 혁신활동을 과감이 도려내고, 전 직원이 공감하고 동참하며 지속할 수 있는 과제를 꾸준히 발굴해 실천하겠다.”

_앞으로 어떤 각오로 혁신을 해 나갈 생각인가.

“임직원과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받는 한울본부로 만들겠다. 그 동안 시련을 재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 최선을 다하겠다.”

이정훈기자 jhlee01@hk.ho.kr

약력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중앙대 대학원 MBA

1979년 삼성조선 입사

삼성중공업 경영기획담당 부장 상무

삼성엔지니어링 경영지원 전무

삼성엔지니어링 외주관리 부사장

한수원(주) 한울 원자력 본부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