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감독, 박종천 감독과 사령탑 복귀전 맞대결 승리
정인교(45) 인천 신한은행 감독이 2년 만의 사령탑 복귀전에서 웃었다. 상대인 박종천(54) 부천 하나외환 감독 역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여자 무대로 돌아와 복귀 맞대결에서 거둔 승리였다.
정 감독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2일 경기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개막전 경기에서 하나외환을 75-60으로 제압했다. 여자농구 최초의 6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명가 신한은행은 2012~13시즌부터 2년 동안 춘천 우리은행에 정상을 내준 뒤 분위기 쇄신을 택해 지난 시즌 종료 후 정 감독 선임과 함께 연고지도 경기 안산에서 인천으로 변경했다.
신한은행은 3쿼터까지 44-46으로 뒤졌으나 4쿼터 초반에 전세를 뒤집었다. 45-48로 뒤진 상황에서 제시카 브릴랜드와 김단비의 연속 자유투 4개로 49-48, 역전에 성공한 데 이어 브릴랜드의 중거리슛과 김연주, 김단비의 연속 3점포를 앞세워 57-48로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주도권을 잡은 신한은행은 카리마 크리스마스의 자유투와 김연주의 3점포를 더해 경기 종료 4분31초 전에는 61-48까지 달아나 승리를 예감했다.
정 감독의 신한은행에서의 첫 승은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2년8개월 만에 거둔 승리다. 그는 하나외환의 전신인 신세계를 맡았던 2012년 3월5일에 우리은행을 상대로 정규리그 승리를 따낸 이후 현직에서 물러났다가 올해 4월 신한은행 감독으로 복귀했다.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가 20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국내 선수 중에서는 김단비(11점ㆍ7리바운드), 곽주영(5점ㆍ15리바운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 감독도 2010년 창원 LG를 끝으로 국내 프로 무대를 떠나 지난해까지 중국에서 여자 프로팀을 지휘하다 올해 다시 지휘봉을 잡았으나 홈 개막전에선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미국 국가대표 출신 가드 오디세이 심스가 19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본 게 그나마 수확이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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