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새 명인’ 이규현(68) 사범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이 사범은 1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에서 열린 제9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공인품새 남자 65세 초과 부문 결승에서 평균 7.53점을 받아 프랑스 대표로 출전한 이문호 사범(7.52점)을 0.01점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금강과 평원 품새로 기량을 겨룬 이 사범은 젊은 선수들보다 유연성과 스피드에서는 떨어졌지만 60년 이상 오랜 수련으로 체득한 손동작과 움직임 등을 바탕으로 기 운용을 유감없이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사범은 “긴장되고 코트도 미끄러웠지만 코치의 지도가 좋아 우승할 수 있었다”며 제자이자 코치인 이기철 사범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65세 초과부에 선수가 많지 않다”면서 “종주국에서 고단자들이 많이 나서서 태권도 품새 경기 발전에 이바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이날 금메달 4개를 보태 총 금메달 10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일찌감치 9회 연속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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