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연속… 셰일가스 생산증가ㆍ유가하락 영향
서민들이 난방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성수기인 겨울철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PG 수입 및 판매회사인 E1은 11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전달보다 각각 ㎏당 20원씩 인하키로 결정해 4개월 연속 가격을 내렸다. 취사, 난방 등에 쓰이는 가정ㆍ상업용 프로판 가격의 경우 ㎏당 1,155.8원에서 1,135.8원으로 내렸고, 산업용 프로판도 1,162.4원에서 1,142.4원으로 인하했다. 부탄도 1,548원에서 1,528원으로 역시 20원 내렸다.
국내 LPG 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에서 통보한 국제 LPG 가격과 환율 등에 따라 결정되는데, 아람코는 최근 국내 수입회사에 공급하는 11월 프로판 가격을 톤당 610달러, 부탄은 600달러로 조정했다. 이는 전달보다 각각 125달러와 165달러가 내려간 것으로, 1,000달러를 훨씬 웃돌았던 1년 전과 비교하면 인하 폭이 큰 편이다.
특히 난방용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철에 LPG 가격이 오르기 마련인데 올해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셰일가스 생산 증가 및 유가 하락이 정유와 석유화학제품 가격을 끌어내리는 가운데, LPG 가격도 함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LPG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택시기사와 렌터카업체, 서민들의 부담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LPG 산업은 최근 디젤차량의 부상과 지속적인 수요감소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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