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88.29점으로 테스트 통과
‘원조 리듬체조 요정’ 신수지(23)가 프로 볼러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신수지는 2일 경기 수원 퍼펙트볼링센터에서 끝난 2014 한국프로볼러 선발전 2차 실기 테스트에서 24게임 합계 4,519점(평균 188.29점)을 기록해 프로 테스트 기준 기록(평균 185점 이상)을 통과했다. 참가자 10명 중 다섯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신수지는 전날 서울 송파구 풍납동 팬코리아 볼링경기장에서 열린 1차 테스트에서는 12게임 평균 181.8점을 기록해 기준 기록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17, 18게임에서 각각 237점과 227점을 기록하며 평균 점수를 크게 끌어올렸다. 신수지는 “연습 때는 평균 200점까지 쳤는데 첫 날 생각보다 점수가 안 나와 아쉬웠다”면서 “2008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더 떨렸다. 다행히 통과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프로볼링협회에서 실시하는 프로테스트는 매년 1회 실시되는데 1, 2차 실기 테스트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여자는 1차 24게임 합계 애버리지 180점 이상, 남자는 30게임 합계 190점 이상을 기록해야 통과할 수 있다. 2차에서는 여자 애버리지 190점, 남자는 200점 이상이 통과 기준이다.
신수지는 손연재(20ㆍ연세대) 이전 리듬체조 최고 스타로 2006년부터 전국체전 5연패,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사상 첫 자력 본선 진출을 이뤘고,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백 일루션(360도 회전)을 성공했다. 신수지는 이 동작으로 지난해 프로야구 시구를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1년 발목 부상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 방송 해설위원 등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봄부터 프로 볼링 입문을 준비해 왔다. 신수지는 9일 대전에서 열리는 ‘잇츠 대전 국제 오픈대회’를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열리는 각종 프로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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