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타임이 끝나자 모비스 타임이 시작됐다.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가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모비스는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80-72로 이겼다. 5연승이다. 양동근(33)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 22점을 몰아 넣었다. 8승2패가 된 모비스는 오리온스와 공동 1위가 됐다. 개막 후 8연승을 달리던 오리온스는 최근 2연패로 주춤한 상황이다.
3쿼터까지 59-51로 앞선 모비스는 4쿼터 초반 전자랜드의 3점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잠시 역전을 허용했다. 전자랜드는 차바위, 정병국이 앞다퉈 3점슛 두 방을 연달아 꽂았다. 그러나 모비스는 문태영, 박구영, 양동근 등 토종 선수들이 위기에서 연거푸 득점에 성공하며 73-66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양동근은 경기 후 “그 동안 슛이 들어가지 않으면 괜히 ‘아시안게임 대표팀 때문에 그런가’ 하는 생각이 많아졌다. 하지만 1라운드에 ‘그냥’ 내가 못했던 것이다”며 “공수에서 적극적으로 해보자고 마음을 먹은 것이 오늘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테렌스 레더(16점) 정영삼(11점) 등이 분전했으나 5연패 늪에 빠졌다. 인천 아시안게임과 장애인 아시안게임 등으로 이날 처음 홈 경기에 나섰지만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전주에서는 삼성이 KCC를 78-75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나란히 4승6패가 된 두 팀은 공동 5위가 됐다. 삼성 리오 라이온스는 25점 13리바운드로 이날도 맹활약했다. 신인 김준일은 24점으로 프로 데뷔 후 최다 득점을 올렸다.
창원에서는 LG가 KT를 61-56으로 꺾었다. LG는 데이본 제퍼슨(17점 11리바운드), 김종규(9점 13리바운드)가 든든히 골밑을 장악했다. KT는 23점을 넣은 찰스 로드 외에 다른 선수들의 공격이 침묵을 지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3점슛 8개를 시도해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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