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서울을 7경기 만에 꺾고 2위 수원에 승점 10점 차 벌려
전북 현대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카이오(27)의 결승골을 앞세워 자력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놨다.
전북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그룹A(상위 스플릿)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승점 3을 따낸 전북은 21승8무5패(승점 71)로 2위 수원 삼성(승점 61)과의 승점 차를 10으로 벌렸다. 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 우승이다. 아울러 제주에 패하더라도 9일 수원이 서울에 패하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이 확정된다.
간판 골잡이 이동국(35)이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된 가운데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우위를 보였다. 전북은 최근 서울을 상대로 6경기 연속 무승(4무2패)에 그치는 등 맥을 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전북은 후반 48분에 이재성(22)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살짝 내준 볼을 카이오가 골대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그물을 흔들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수비벽을 두텁게 세운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온 최강희(55) 감독은 ‘최소한 지지 않겠다’는 당초 목표를 뛰어 넘는 값진 1승을 챙겼다.
이에 반해 서울은 다급한 처지에 놓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1~3위)을 위해선 3위 탈환이 시급하지만 오히려 5위로 밀려났다. 후반 11분 에스쿠데로(26)의 기습적인 중거리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서울은 8분 뒤 몰리나(34)의 슈팅마저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땅을 쳤다.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상주 상무 경기에서는 부산이 3-2로 승리했다. 부산 임상협(26)은 전반 4분 파그너(26)의 골을 어시스트 한 데 이어 전반 40분, 46분 잇따라 골맛을 보는 등 펄펄 날았다. 부산은 7경기 무패(4승3무)를 달리며 승점 36으로 9위를 유지했다. 3연패 수렁에 빠진 상주(승점 29)는 여전히 꼴찌다.
인천과 경남은 1-1로 비겼다. 전날 경기에서는 수원이 울산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포항(승점 56)과 제주(승점 51)는 1-1로 비겼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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