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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 박인비, 3수 끝에 허니문 트로피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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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 박인비, 3수 끝에 허니문 트로피 번쩍

입력
2014.11.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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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타이완 챔피언십서 스테이시 루이스 2타 차 눌러

결혼 후 첫 우승...시즌 3승째

박인비(KB금융그룹)가 1일 대만 타이베이 미라마르 골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힘차게 스윙하고 있다. 박인비는 2일 4라운드 합계 22언더 266타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시즌 세 번째 우승이다. 타이베이=AFP 연합뉴스
박인비(KB금융그룹)가 1일 대만 타이베이 미라마르 골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힘차게 스윙하고 있다. 박인비는 2일 4라운드 합계 22언더 266타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시즌 세 번째 우승이다. 타이베이=AFP 연합뉴스

박인비(26ㆍ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13일 화촉을 밝힌 ‘새댁’ 박인비의 결혼 후 첫 승이다.

박인비는 2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 골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ㆍ20언더파 268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박인비는 올해 6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8월 메이저대회 L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데 이어 시즌 3승이자 LPGA 투어 통산 12승을 달성했다. 특히 결혼 후 3주 만에 첫 우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인비는 지난달 13일 남기협 코치와 결혼식을 올린 뒤 쉬지 않고 대회에 출전해 왔다. LPGA 하나ㆍ외환 챔피언십에서 4위,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한층 더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박인비는 이에 대해“결혼을 했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진 건 모르겠다”면서도 “안정감과 편안함이 생겼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우승 상금 30만 달러와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30점을 따내 현재 두 부문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는 루이스와의 격차를 좁혔다.

지난달 27일부터 루이스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은 박인비는 이날 루이스와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펼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4라운드를 시작하자마자 박인비는 1, 2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으나 루이스도 1~3번홀에서 줄버디를 낚아 접전을 벌였다. 박인비는 7번홀(파3)까지 루이스를 3타 차로 따돌리다가 전반 막바지 8, 9번홀(파4)에서 잇달아 보기를 적어내 1타 차 추격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박빙 리드를 지키던 17번홀(파3)에서 마침내 버디를 낚으며 다시 2타 차로 달아나 루이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편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7)는 이날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3위에 올랐다. 양희영(25)은 5위(14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유소연(24ㆍ하나금융그룹)은 공동 7위(12언더파 276타), 지은희(28ㆍ한화)는 공동 9위(11언더파 277타)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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