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장실에 순번 대기표 발급장치
청주시장실에 금융기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순번 대기표가 등장했다.
청주시장 비서실은 지난달 31일부터 시장실을 찾는 공무원들이 순번대기표 발급장치를 이용해 번호표를 뽑도록 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번호표 발급장치는 최근 폐점한 은행 점포에서 기증받아 설치했다.
번호표는 결재 때문에 직원들이 시간을 허비하는 문제를 해소하자는 취지로 도입했다.
외부 일정상 시장의 직접 결재는 오후 늦게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이 때가 되면 시장실 안팎은 결재를 받으려는 공무원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업무를 중단한 채 시장실 주변에서 1시간 이상 대기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번호표가 생기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번호표를 처음 사용한 한 공무원은 “순번 대기표가 생기면서 불필요하게 시간을 낭비할 일이 없어졌다”며 “결재 순서가 정해져 있으니 상급자들의 ‘새치기’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반겼다.
시장 비서실측은 “대기 순번이 뒷 번호면 소요 시간을 계산해 자기 업무를 보다가 다시 와도 된다. 비서실 직원이 결재순서가 된 공무원에게 전화로 알려주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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