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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55% “세금 내면 카지노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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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55% “세금 내면 카지노 찬성”

입력
2014.11.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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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공무원 패널·도민의식 조사 결과 공개

해저터널 건설엔 공무원·도민 모두 절반 이상이 "반대"

제주의 공무원과 도민의 과반 이상이 신규 외국인 카지노 설치에는 반대하지만 카지노세를 징수하면 허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현 공항을 유지한 채 제2공항을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제주도 공무원 817명과 도민(주민자치위원) 480명 등 1,29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9~21일 실시한 ‘2014년 제주도 공무원 패널ㆍ도민인식 조사’ 연구결과에 따르면 신규 외국인 카지노 설치에 대해 공무원 60.2%, 도민 66.5%가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카지노세를 징수하면 공무원 66.5%, 도민 55.2%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공무원 56.6%와 도민 57.4%가 현 공항을 유지한 채 제2공항을 신설하는 방안을 지지했다. 또 공무원 36.1%와 도민 32.8%는 현재 공항 확장을, 공무원 7.2%와 도민 9.7%는 현 공항을 폐쇄하고 신공항을 짓는 방안을 각각 선호했다. 해저터널 건설에 대해서는 공무원 64.4%와 도민 56.5%가 반대했다.

초고층 건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건축허가에 대해서는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공무원은 76.2%, 도민은 81.2%가 재검토에 찬성했다.

부동산 투자 이민제에 대해서는 공무원 53.9%, 도민 47.9%가 상생 방안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공무원 35.1%, 도민 44.1%는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비축토지 운영을 확대할 때 의회 동의가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공무원 57.6%, 도민 79.0%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학생 ‘9시 등교’에 대해서는 공무원은 찬성 58.1%, 반대 41.9%로 조사됐다. 반면 도민은 찬성 48.1%, 반대 51.9%로 반대 의견이 약간 우세했다.

민선 6기 원희룡 제주지사의 첫 공무원 인사에 대한 평가는 ‘보통’ 수준이었다. 공무원 37.4%와 도민 36.3%는 원 지사의 취임 후 첫 정기인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봤으며, 공무원 11.2%, 도민 17.5%는 부정적 의견을 냈다. 공무원 51.4%, 도민 46.2%는 보통이라고 평가했다.

제주 지역의 시급한 현안으로는 공무원과 도민 모두 ‘신공항 건설’, ‘중국 자본 등 투자유치문제 대책 마련’, ‘강정마을 등 도민 통합’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전체 7개 분야 84개 항목에 대해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구간은 95%, 표본오차는 ±3.4%p다. 도의회 행자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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