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여자바둑리그가 출범한다.
내년 1월 8일 개막예정인 ‘2015 한국여자바둑리그’에는 총 6개팀이 참가하며, 12월 22일 드래프트를 통해 팀당 4명씩의 선수를 선발한다.
한국기원 소속 여자기사 53명 중 24명이 참가하게 될 여자바둑리그는 3판 다승제(장고 1국 + 속기 2국)의 6개팀 더블리그로 1월 9일부터 3월 29일까지 매주 금∼일요일(오후 5, 7시) 정규리그를 펼치며, 4월 1일부터 13일까지 상위 3개팀이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의 포스트시즌을 벌여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출전을 가장 먼저 결정한 부광약품(회장 김동연)이 서울을 연고로 한 ‘서울 부광탁스팀’으로 팀명을 확정하고 11월 중으로 창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서 3개 지방자치단체와 2개 기업의 참가가 확정 단계로 마지막 조율 중이며 타이틀스폰서로는 유통업체 ‘S사’와 협상 중이다.
여자바둑리그는 지역연고제, 포스트시즌 홈앤드어웨이제, 여성감독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해 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을 전망이다. 여자감독 후보로는 현미진 5단, 하호정 4단, 김민희 3단 등 중견 여류기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회 총규모 4억 4,000만원, 총 상금규모 2억원으로 출범할 여자바둑리그를 진두지휘 중인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여자골프 대회를 보면서 우리 바둑은 왜 안 될까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여자들이 남자를 이기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바둑도 여자 골프처럼 특화시켜 히트상품으로 만들어보자는 데 뜻을 모아 여자바둑리그를 탄생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홍성필기자 spho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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