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민현주 신의진 의원, 권오을 전 의원, 지상욱·김행씨 도전
새누리당, 지역구 조직위원장 공모
새누리당이 지난달 30일부터 사고 당협 조직위원장 공모를 시작됐지만, 일부 지역에서 벌써부터 과열 경쟁이 예고되면서 경선 실시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당이 공모한 11곳의 조직위원장 중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서울 중구다. 현역 비례대표인 민현주 신의진 의원이 도전하는 가운데 김무성 대표의 측근인 권오을 전 국회사무총장과 서청원 최고위원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까지 도전 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여기에 중구에 살고 있는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도 관심을 보인다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
이럴 경우 경쟁률만 최소 5대 1에 달한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이례적으로 지난달 29일 지 전 대변인을 지지하는 일부 당원들이 추대 지지대회까지 열었다.
경기 수원갑도 경쟁이 치열하다. 이 지역에서 16대, 18대 의원을 지낸 서 최고위원 측근인 박종희 전 의원이 지역을 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방송인 김경란씨와 결혼을 발표해 화제가 된 비례대표인 김상민 의원이 이 지역에 신혼살림을 차리고 도전 의사를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공천에 유리한 조직위원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 안팎에서는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현재 당협위원장은 당원들의 직접 선출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이를 대행하는 조직위원장의 경우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임명한다고 돼 있다. 당 대표가 누가되느냐에 따라 조직위원장 인선이 좌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직위원장 선출 때마다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이유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무성 대표가 말한 상향식 공천 개혁의 지름길이 바로 당협의 민주화”라며 “이를 위해서는 조직위원장 선출부터 객관성을 보장할 수 있는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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