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타니 메이너드가 더 살기로 했다. 그는 지난 달 29일 웹사이트에 올린 동영상에서 “가족 친지와 함께 있어 즐겁고, 또 웃을 수 있어 아직은 떠날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뇌암 말기 환자인 29세의 그는 지난 4월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 존엄사가 합법인 오리건주로 이주, 11월 1일 떠나기로 한 사연을 세상에 알렸다. 1월 발병 사실을 확인한 뒤 어떻게 투병했는지, 왜 존엄사를 택했는지, 2012년 9월 결혼한 남편과 가족 그리고 저 강아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등등을 담담히 토로한 그의 동영상(www.thebrittanyfund.org)은 미국 존엄사 합법화 운동의 커다란 불씨가 됐다.
그는 동영상에서 “남편과 산책할 수 있는(…) 이 나날들이 무척 감사하다”며 “(하지만) 점점 통증이 심해지고 있어 언젠가 그날이 올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발병 전 캘리포니아에 살던 때의 그와 강아지.
최윤필기자 proose@hk.co.kr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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