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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여학생 개종해 결혼까지 시켰다" 보코하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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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여학생 개종해 결혼까지 시켰다" 보코하람

입력
2014.11.0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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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지도자 아부바카라 셰카우(가운데)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을 통해 지난 4월 치복에서 자신들이 납치했던 여학생 200여 명은 이슬람으로 개종해 결혼까지 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또 나이지리아 정부가 보코하람과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이는 거짓말이며 보코하람은 누구와도 협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지도자 아부바카라 셰카우(가운데)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을 통해 지난 4월 치복에서 자신들이 납치했던 여학생 200여 명은 이슬람으로 개종해 결혼까지 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또 나이지리아 정부가 보코하람과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이는 거짓말이며 보코하람은 누구와도 협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납치한 여학생 200여명을 개종하고 결혼까지 시켰다고 지난달 31일 주장했다.

보코하람 지도자 아부바카라 셰카우는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소녀들에 대한 문제는 이미 잊힌 지 오래”라며 “우리가 오래 전 결혼을 시켰다. 다들 결혼해 집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이 이미 이슬람으로 개종한 것을 모르는가”라면서 “이들은 이제 코란(이슬람경전)을 두 장이나 외운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이지리아 정부가 지난달 17일 보코하람과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혀 피랍 여학생들의 석방 가능성이 기대됐으나 세카우는 이 합의 자체를 부인했다. 셰카우는 “우리는 누구와도 협상하지 않았다”며 “(정부의 휴전 합의 발표는)거짓말이며 앞으로도 협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7월 나이지리아 동북부 아다마와주 곰비에서 독일인 한 명 납치해 인질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나이지리아에서 각종 테러를 저지른 보코하람은 올해 4월 보르노주 치복시에서 여학생 219명을 납치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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