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틈타 날려 주민 마찰은 없어 남북 냉각 관계 당분간 지속될 듯
대북전단 살포가 남북 대화 재개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상황에서 탈북자단체가 심야에 전단 100만여장을 또 북으로 날려 보냈다.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의 이민복 단장 등 회원 2명은 31일 0시 10분부터 오전 2시 30분까지 경기 포천시 창수면 고소성리 도로에서 풍선 24개에 대북전단 102만장을 매달아 공중으로 살포했다. 전단 살포가 심야에 기습적으로 이뤄지면서 주민 마찰이나 소란은 없었다. 이날 이들이 북으로 날린 대북전단에는 북한의 3대 세습과 김정은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북한이 2차 고위급접촉 개최의 전제조건으로 전단 살포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대처를 요구하고 있어 이날 추가 전단 살포로 당분간 남북 간 대화의 문이 열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전단 살포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정부의 태도를 문제 삼아 ‘30일 고위급접촉 개최’를 무산시킨바 있다. 대북풍선단을 포함한 탈북자단체들은 전단 살포가 인근 주민에게 위협이 되고 남북 대화의 최대 장애물이 되고 있지만 북한 주민들에게 실상을 알려야 한다며 전단을 계속 날리겠다고 밝혀왔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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