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대회 수익 더 나누지 않으면 파산”경고
가장 화려한 스포츠로 손꼽히는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이 돈 문제로 흠집이 났다. 최근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케이터햄과 마러시아가 잇달아 대회 출전을 포기하면서 대회 비용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케이터햄과 마러시아는 31일부터 2일까지 미국 오스틴에서 열리는 F1 그랑프리에 출전하지 않는다. 특히 마러시아의 경우 주전 줄스 비앙키(25)가 일본 그랑프리에서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재정 압박이 커졌다. 최근 버니 에클레스톤 F1 매니지먼트 회장은 두 팀에게 부채를 갚아줄 매수자가 나설 때까지 두 번의 레이스에 참가하지 않아도 된다는 특별 허가를 내준 상태다.
막스 모즐리 전 국제자동차연맹(FIA) 회장은 “더 많은 팀들이 파산할 수 있다. 대회 수익을 더 골고루 나눠야 한다”고 경고했다. F1의 연간 매출은 15억 달러(1조6,000억원)가 넘지만 절반 이상은 F1의 대주주 CVC그룹에게 돌아간다. 나머지가 각 팀에게 분배되지만 10위 안에 든 팀만 상금을 받을 수 있고, 상금도 순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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