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5ㆍ인천시청)이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수집했다. 박태환은 31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6초25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박태환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세운 대회 기록 1분46초42도 갈아치웠다. 남자 자유형 200m 한국 최고기록은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1분44초80이다.
전날 계영 800m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은 다관왕을 향해 순항했다. 박태환은 체전에 출전할 때마다 최소 4관왕을 차지했다. 고교 시절이던 2005년 4관왕, 2007년 5관왕, 대학 시절이던 2008년 5관왕에 올랐다. 일반부로 첫 출전한 지난해 체전에서는 4관왕에 오른 뒤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박태환은 “3종목이 더 남았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박태환은 1일 자유형 400m와 계영 400m에 출전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3일에는 마지막 종목인 혼계영 400m에 출격한다.
양학선(22ㆍ한국체대)도 남자 일반부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5.150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양학선은 2011년 전국체전에서부터 일반부 도마를 4년 연속 제패했다.
양학선은 “체전을 위해 따로 훈련하지 못한 채 부상 관리에만 주력하다가 대회에 나섰다”면서 “신기술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기본기부터 다지겠다”고 말했다.
여자육상 단거리 기대주 김민지(19ㆍ제주도청)는 일반부 200m 결선에서 23초91을 찍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0m 한국기록은 2009년 전국체전에서 김하나(29ㆍ안동시청)가 세운 23초69다. 100m에서도 금메달을 딴 김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레이스를 마친 김민지는 “날씨 핑계는 대고 싶지 않다.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내년에는 꼭 한국기록을 깨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남자 일반부 100m 금메달리스트 여호수아(27ㆍ인천시청)는 200m에서도 21초14로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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