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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두 젊은 광고회사가 광고 聖地 웰콤시티서 동거하는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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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두 젊은 광고회사가 광고 聖地 웰콤시티서 동거하는 사연은

입력
2014.10.3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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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슬레이트·오래와새

"좋은 짝과 협업, 시너지 크다"

올 여름 서울 장충동 웰콤시티로 함께 이사를 한 더슬레이트의 최지원(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대표와 오래와새의 윤성호(왼쪽에서 네번째) 대표를 비롯해 두 회사 직원들이 30일 사무실(오른쪽이 더슬레이트, 왼쪽이 오래와새) 사이 공간에 옹기종기 모였다. 젊은 직원들이 주축인 두 젊은 광고 회사들은 불과 10m 거리의 건물을 나란히 쓰며 여러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선아 인턴기자(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3)
올 여름 서울 장충동 웰콤시티로 함께 이사를 한 더슬레이트의 최지원(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대표와 오래와새의 윤성호(왼쪽에서 네번째) 대표를 비롯해 두 회사 직원들이 30일 사무실(오른쪽이 더슬레이트, 왼쪽이 오래와새) 사이 공간에 옹기종기 모였다. 젊은 직원들이 주축인 두 젊은 광고 회사들은 불과 10m 거리의 건물을 나란히 쓰며 여러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선아 인턴기자(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3)

서울 중구 장충동 2가 웰콤시티. 건축가 승효상씨가 설계해 2000년 문을 연 이곳은 건물 4채를 서로 연결하면서 중간중간 빈 공간이 있는 독특한 외관과 국내에서 처음 녹슨 듯 보이는 ‘내후성 강판’을 건축물에 적용하면서 ‘건축문화환경(2006년)’ 에 선정됐던 유명 건축물이다. 이곳은 또 1987년 박우덕, 문애란, 김태형 씨 등 국내 광고업계 1세대들이 뭉쳐 설립한 국내 첫 독립광고대행사 ‘웰콤’의 사옥으로 사용돼 국내 광고인에게도 의미 있는 곳이다.

그런 웰콤시티에서 요즘 광고업계에서 잘 나간다고 소문난 ‘더 슬레이트’와 ‘오래와새’라는 두 젊은 광고회사의 ‘동거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더 슬레이트는 지난해 한국코카콜라의 ‘코크 플레이(Coke PLAY)’ 프로젝트로 미 모바일광고협회(MMA)의 모바일광고제에서 국내 업계 최초로 은상을 받은 광고기획 전문 회사고, 오래와새는 하이트진로의 ‘맥주 맛도 모르면서’ 시리즈, ‘참이슬은 이슬이다’ 등을 제작한 광고제작회사다.

두 회사는 강북(슬레이트), 강남(오래와새)의 옛 집을 정리하고 올 여름 차례로 월콤시티에 입주했다. 오래와새의 윤성호 대표는 30일 “두 회사 합쳐도 직원 수 40명 남짓인 작은 회사들인데 여러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하다 보니 한 지붕 아래 둥지를 틀게 됐다”며 “자주 만나 회의도 하고 프로젝트 점검 해야 하는데 강북과 강남으로 떨어져 있어 시간,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가 있어 최 대표와 함께 같은 공간을 쓰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때마침 광고업계 대선배인 박우덕 전 웰콤 대표가 이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더 슬레이트의 최지원 대표는 “올해 초 박 대표께서 웰콤시티를 젊은 광고인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싶다고 입주를 제안했다”며 “후배 광고인들을 돕기 위해 박 대표께서는 건물 관리비 정도만 받으신다”고 말했다. 웰콤시티에는 또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의 아들 박서원 대표가 이끄는 ‘빅앤트 인터내셔널’을 비롯해 크고 작은 광고 회사들이 여럿 입주해 있다.

동거를 시작한 지 2달도 안 됐지만 그 시너지 효과는 꽤 크다고 입을 모았다. 윤 대표는 “사무실 창문만 열어도 목소리가 들릴 만큼 가까이 있어 아무 때나 만나 논의를 할 수 있다”며 “1일부터 방송되는 월드비전 캠페인 광고처럼 고객사들에게 좋은 짝이 있다고 소개해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따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우리 같은 작은 회사들이 대형 광고회사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잘 할 수 있는 부문에 집중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좋은 짝을 찾는 게 중요하고 웰콤시티는 그런 요구를 실현할 수 있는 생태계를 갖춘 공간”이라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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