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31일 북한의 일본인 납치피해자 조사와 관련해 북측이 “조사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과거 조사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샅샅이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북 일본 대표단과 북한 당국의 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납치피해자와 안부와 관련해 북측은 “해당자마다 북한에 들어왔는지 유무, 경위, 생활환경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새로운 물증이나 증인을 찾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측은 “현시점에서는 객관적이고 명백한 자료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초기 조사결과와 관련해서도 스가 장관은 “상식적으로는 올해 안”이라며 일본측의 일방적인 기대감을 표시하는데 그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와 관련 일본 외무성 고위 당국자는 “납치문제 이외에 진전이 있어도 납치문제에서 나오는 것이 없으면 평가하지 않겠다”는 일본 정부 방침을 방북 대표단이 북측에 전했다고 밝혔다. 아베 일본 총리도 이날 중의원 지방창생특위에 출석해 “북한이 제로베이스에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행동 대 행동이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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