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미국에 가족을 두고 먼저 한국에 부임했던 성 김(54) 전 주한 미국대사가 이번에도 홀로 ‘기러기’ 신세로 귀국해 다음 주 국무부 복귀를 준비 중이다.
31일 워싱턴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주말 워싱턴으로 돌아온 김 전 대사는 모친 임현자씨를 만난 뒤, 국무부 동아시아ㆍ태평양담당 부차관보와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직을 준비 중이다.
현재 동아태 부차관보 자리는 전임인 제임스 피터 줌왈트가 올해 7월 주세네갈 대사로 지명된 이후 공석 상태다. 또 현 대북정책 특별대표인 글린 데이비스는 조만간 이임한 뒤 연말 또는 연초 해외 공관장으로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김 전 대사는 미국에서 개인적으로 휴가일정을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 주부터는 ‘친정’인 국무부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북한 전문가’인 김 전 대사는 2011년 한국에 부임하기 전에도 6자회담 특사를 맡아 북핵 협상에 깊숙이 관여했었다.
한편 김 전 대사는 막내이자 둘째 딸인 에리카(고1)의 학업 관계로 부인 정재은씨와 딸을 서울에 두고 홀로 돌아왔다. 김 전 대사는 둘째 딸이 서울에서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을 마치는 내년에 버지니아 페어팩스카운티의 본가에서 재결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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