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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기사 쓴 前 아사히 기자, 대학 강사 자리 잘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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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기사 쓴 前 아사히 기자, 대학 강사 자리 잘리나

입력
2014.10.3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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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쿠세이가쿠엔大, 재계약 포기 검토… 극우 협박에 버티다가 백기 들 판

1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 '제41회 앙굴렘국제만화축제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 앙코르전'에서 시민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 '제41회 앙굴렘국제만화축제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 앙코르전'에서 시민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보도한 전직 아사히신문 기자를 해고하라는 협박을 받아온 일본 호쿠세이가쿠엔(北星學園大)대학이 이 강사와 재계약 포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晃)에 있는 사립대학인 이 대학의 다무라 신이치(田村信一) 총장은 시간강사로 재직 중인 우에무라 다카시(植村隆) 전 아사히 기자와 내년에 재계약 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학내 회의에서 밝혔다고 NHK가 31일 보도했다. 우에무라는 기자 시절인 1991년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을 기사화해 군 위안부 문제를 일본 내에 널리 알린 인물이다.

이 방송에 따르면 다무라 총장은 지난 29일 열린 학내 회의에서 우에무라가 계속 재직할 경우 학교나 학생을 겨냥한 테러 위협에 대비한 인력 및 금전적 부담, 내년 입학시험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 등을 이유로 들어 고용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생각을 참석자들에게 전했다. 다무라 총장은 NHK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이사회와 협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아사히신문의 위안부 관련 일부 기사 철회 이후 계속된 협박에 당초 이 대학은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앞서 9월에는 군 위안부 관련 기사를 쓴 또 다른 전 아사히신문 기자가 역시 “학교 폭파” 등의 협박을 받고 오사카에 있는 데즈카야마가쿠인(帝塚山學院)대학 교수직을 퇴직한 일도 있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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