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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압수수색 당한 이종철 인천경제청장 '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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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압수수색 당한 이종철 인천경제청장 '자해'

입력
2014.10.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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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 전 실종 신고로 한 차례 경찰 수색…생명 지장 없어

30일 인천시 연수구 지타워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실이 굳게 닫혀 있다. 검찰은 이날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의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청장이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사업으로 불린 인천 용유·무의도 에잇시티(8City) 개발과 관련, 사업시행 예정업체로부터 금품 2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30일 인천시 연수구 지타워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실이 굳게 닫혀 있다. 검찰은 이날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의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청장이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사업으로 불린 인천 용유·무의도 에잇시티(8City) 개발과 관련, 사업시행 예정업체로부터 금품 2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이종철(54)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손목을 그어 자해했다.

31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0분께 이 청장의 비서실장이 "청장님이 '그만 죽어야겠다'는 문자를 보냈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기동타격대 10여 명과 강력팀 등 20여 명을 동원해 2시간 여 뒤인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연수구 송도 2교 인근에서 이 청장을 찾았다.

이 청장은 경찰에서 "잠깐 산책을 하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연락을 받고 온 비서실장 등 인천경제청 직원들에게 이 청장을 인계하고 귀가 조치시켰다.

그러나 이 청장은 이날 오전 5시 40분께 관사 아파트에서 오른쪽 손목을 그어 자해했다.

이 청장의 부인이 피를 흘리고 있는 이 청장을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출동한 송도구급대는 이 청장의 상태가 심각하지 않고 생명에도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현장에서 응급처치만 했다.

이 청장도 이날 오전 인천경제청사로 정상 출근해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전날 이 청장의 뇌물수수 혐의를 포착하고 인천경제청사 내 이 청장의 집무실과 서울 자택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 청장이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사업으로 불린 인천 용유·무의도 에잇시티(8City) 개발과 관련, 사업시행 예정업체로부터 2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고시 출신인 이 청장은 감사원에서 주로 근무하며 국책과제감사단장과 심의실장을 역임한 뒤 2010년 3년 임기의 인천경제청장에 임용됐다. 이후 지난해 7월 임기 1년이 연장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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